“구영배 해결책만 기다릴 수 없다”...티메프 대표, 독자생존 방안 모색[이슈+]
류광진 티몬·류화현 위메프 대표 법원 심문 출석
“피해 복구 위해 죽도록 노력하겠다” 약속
인수합병·투자유치 등 독자생존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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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2일 오후 3시부터 티메프에 대한 첫 번째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출석했다.
법원 심문에 앞서 양사 대표는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류광진 대표는 채권자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피해 복구,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광진 대표는 티메프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분리된 재무 조직을 꼽았다. 그는 “자금 흐름 등을 제대로 공유받지 못했다”면서 “(이런 점들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티메프를 인수한 큐텐그룹은 두 회사의 재무 관리를 큐텐테크놀로지(옛 지오시스)에 맡겼다. 티메프의 판매대금을 큐텐 측에서 관리했다는 얘기다.
티메프는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류광진 대표는 “(인수합병·투자유치·독자생존 등) 모든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그룹 차원의 노력과 별개로 독자적 생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자유치도 염두에 두고 2곳과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화현 대표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독자생존 방안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영배 대표의 해결책만 기다리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파악한 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지난달 31일 기준 2745억원이다. 다만 아직 정산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거래분을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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