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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포스트 리니지로 ‘게임 명가’ 탈환 정조준

91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1967년생 / 대일고 / 서울대 전자공학 학·석사 / 1989년 한글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 공동 개발 / 1989년 한메소프트 창업 / 1997년 엔씨소프트 설립 / 2021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 2024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진 엔씨소프트]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1997년 동료 16명과 함께 자본금 1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설립했고, ‘리니지’ 지식재산(IP) 게임들로 큰 성공을 거뒀다. 리니지M과 리니지2M·리니지W를 통해서도 모바일 게임 전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까지도 게임 매출의 80% 이상을 리니지 시리즈에서 거뒀다. 이처럼 리니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자 새로운 IP와 신사업에 도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2023년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공동대표와 3인의 CBO(최고사업책임자) 체제로 전환하는 등 엔씨소프트를 다시 게임 명가로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CEO(최고경영자)이자 CCO(최고창의력책임자)로서 1세대 IT 창업가로는 드물게 여전히 현업에서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해서 회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업가가 현직 대표로 있으면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한 것은 흔치 않은 사례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1997년 3월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현재까지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 75% 줄었다. 김 대표는 목표로 삼고 있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포스트 리니지’ 게임 성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엔씨소프트는 기대작이었던 TL(쓰론앤리버티)을 시장에 내놨다. TL은 엔씨소프트가 11년 만에 출시하는 신규 IP이자 대작 PC MMORPG(역할수행게임)다. 게임 개발에 쏟아부은 기간만 10년이 넘는다. 올해 하반기에는 수집형 RPG ‘호연’, 슈팅장르 ‘LLL’, 전략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 등 새 게임과 TL의 글로벌 출시,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온2'도 기대되는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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