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익 1202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32.5% ‘역대 최대’ 
기업가치 제고계획 4분기 중 발표

[사진 카카오뱅크 ]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수수료·플랫폼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카카오뱅크는 7일 ‘2024년 상반기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분기·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지속적인 고객 기반 강화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 ▲포용금융 등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업 활동의 근간인 카카오뱅크의 6월 말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되며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장을 이뤄냈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침투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 ‘달러박스’ 등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였다. 이 덕분에 고객 수 증가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고객 활동성 지표를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 명이다.

압도적인 고객 및 트래픽은 카카오뱅크만의 편리한 '금융+생활 서비스'와 연결돼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다각화 및 성장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41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익 1202억원…반기 기준 역대 최대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소상공인 지원 등 포용금융에도 적극 나섰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7000억원, 비중은 32.5%으로 역대 최고치다.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증가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와 CSS 고도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확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고객은 상반기 말 기준 85만명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 및 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 또한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22bp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런칭 이후 한달 만에 약 8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도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신한저축은행→신한은행’ 대환대출…대상자 1만명 훌쩍

2찝찝한 임시공휴일

3“공개매수가 상향 없다더니” MBK 말 바꾸기 우려하는 이유

4커지는 ‘입시 불확실성’…혼란 빠진 ‘대입 전형 계획’

5“사기당한 오토바이 정비소에서 창업 기회 엿봤죠”

61139회 로또 1등 13명…당첨금 각 21억원

740년 수명 다한 고리원전 3호기…재가동 심사한다는 데

8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뤄지나

910대 여고생 살해 남성 구속…”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실시간 뉴스

1‘신한저축은행→신한은행’ 대환대출…대상자 1만명 훌쩍

2찝찝한 임시공휴일

3“공개매수가 상향 없다더니” MBK 말 바꾸기 우려하는 이유

4커지는 ‘입시 불확실성’…혼란 빠진 ‘대입 전형 계획’

5“사기당한 오토바이 정비소에서 창업 기회 엿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