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기술로 그리는 삼성전기 미래…사업 다각화 주력
46위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는 ‘기술’과 ‘미래’를 강조하는 경영자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경력을 쌓고 2021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기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3월부터 한국 부품 산업의 기술 자립 토대를 마련한 곳으로 평가받는 삼성전기를 이끌고 있다.
장 대표는 서울대(학사·석사)와 미국 플로리다대(박사)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200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와 고밀도집적회로(LSI)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시스템온칩(SOC)개발실장·센서사업팀장 등으로도 활약했다. 삼성전기로 자리를 옮긴 후 IT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위축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서버 등의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직후 삼성전기 주식 2000주를 매수하며 ‘책임 경영’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장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실적이 예년보다 감소했지만, 제품군 강화 및 거래처 확대를 통해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 중반까지 확대되는 등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특히 전장·AI를 중점 추진 분야로 삼아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에 전장용 사업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이 부문에서만 2조원 이상의 실적을 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AI 사업 관련 매출 역시 ‘매년 2배 이상 성장’이란 목표를 내걸었다.
장 대표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22년 11월 포항공대와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 과정’을 신설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시 장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전기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2023년 기후변화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럽’(Platinum Club)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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