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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불로 화재 청라 아파트에…판촉 홍보물 ‘논란’

140여대 차량 불 타는 피해…판촉물에 주민 격분
벤츠 코리아 “영업사원 개인의 판촉이라는 입장”

전기차 화재 아파트에 붙은 '벤츠 차량 할인' 홍보물.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14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등 2차 피해를 본 인천 청라동 아파트 출입구에 벤츠의 프로모션 홍보 전단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청라 A아파트 2차 전손차량 지원’이라는 제목의 전단이 공유됐다. ‘전손 차량 지원’과 ‘전기차 화재 지원 프로모션’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 전단에는 벤츠 신차를 사면 2% 할인해준다거나 전손 차량 처분과 취득세를 환급하는 등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벤츠 공식딜러’라는 직함과 함께 직원의 이름,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지난 1일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 EQE에서 불이 나 2차 피해를 본 차량의 처분을 지원하고, 벤츠 차량 구매 시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고 원인 파악과 그에 따른 책임 등 사고 수습보다 이번 일을 판매 확대 기회로 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시 사고로 72대의 차량이 전소하는 등 14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고,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지하주차장 내부 열기로 인해 건물 수도 배관과 전기배선이 녹으면서 단전·단수로 이어져 입주민 800여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물러야 했다.

입주민들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벤츠 코리아는 “벤츠 코리아가 아닌 영업사원 개인이 진행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벤츠 코리아는 “전단을 모두 수거 조치하고 전 딜러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했다”며 “이번 건으로 아파트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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