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고려아연 ‘새 50년’ 그리는 전략가
33위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재무·기획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2023년 3월부터 글로벌 종합제련기업으로 성장한 고려아연의 주요 사업을 이끌고 있고 2022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해 이듬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4년 3월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면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도입됐다. 고려아연 출범 50주년을 맞아 ‘새 도약’을 위한 변화다. 박 대표가 트로이카드라이브(TD)부문 사장으로, 정태웅 각자대표가 제련기술부문 사장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호주 자회사 썬메탈(SMC)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려아연 기획 담당 임원 등으로 활약하며 효율적인 자금 운용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 전략 구성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해 박 대표를 이사로 추천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전략적 안목과 경영 노하우를 새 성장 동력에 접목, 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5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 동력 전략으로 TD를 내세운 상태다. 박 대표는 이 전략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TD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주축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이다.
박 대표의 경영 아래 호주를 거점으로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의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니켈 제련-황산니켈-전구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 ‘올인원 니켈 제련소’ 마련 작업을 본격화했다. 전자폐기물 리사이클 기업 이그니오를 100% 자회사로 인수하기도 했다. LG화학(폐자원 환경문제)·현대차그룹(니켈 밸류체인)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 다양한 신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박 대표는 최 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에도 부합하는 소통 능력을 지녔다. 최근 직원들에게 커피와 다과를 직접 나눠주며 ‘수평적 문화’를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신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자부한다”며 “어려운 외부 환경에 있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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