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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맹비난에도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은 왜?

휴전안 협상 지지부진…민간인 피해 더욱 늘어날 가능성 높아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부 알자웨이다 지역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 걸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0명이 숨졌다.[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학교를 공격해 100여 명이 숨졌다. 국제 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원을 노렸다는 입장이지만,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커서 국제 사회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당국은 이스라엘군 로켓 3발에 90~1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새벽 기도 시간을 맞아 학교 기도실에 피란민 250여 명이 모여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의 포탄이 명중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당국은 이번 폭격이 “끔찍한 사살”이라고 비난했다. 부상자가 수십 명에 이르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그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대원을 공습한 것이라는 해명을 했지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비난하고 나섰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엑스(X, 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프랑스 외무부는 “가장 단호한 어조로 이를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0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민간인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도 가자시티에 있는 학교 두 곳이 폭격당해 2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의 한 학교를 공습해 최소 3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당시 공습은 학교에 들어선 임시 의료시설까지 피해를 입어 국제 사회가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중재국을 통해 휴전안을 놓고 협상했지만, 이스라엘 측이 추가 조건을 내걸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간을 끄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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