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내렸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시차를 두고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12일~8월 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96.8원으로 전주보다 9.8원 하락했다.

유가가 가장 높은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3.5원 하락한 1756.4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59.6원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으로 전주 대비 12.3원 하락한 1663.3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3.5원 낮은 수준이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가 1705.3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평균 1672.6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기준으로는 SK에너지가 1544.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17.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하락한 1534.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지표 호조 및 중동 지정학 리스크 지속 등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6달러 오른 배럴당 79.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달러 오른 86.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2달러 오른 94.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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