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7’에 집중 투자…KB운용, 일본 섹터ETF 출시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KB자산운용은 오는 20일 일본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RISE 일본섹터TOP4Plus ETF'는 일본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4개 핵심 섹터에 집중 투자하며, 그 중에서도 일본의 '사무라이 7' 종목을 40% 수준으로 담는다.
사무라이 7이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거래량과 수익률, 실적 등을 바탕으로 선정한 일본의 7개 대형 주도주로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 ▲스바루 ▲디스코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등이다.
RISE 일본섹터TOP4Plus ETF는 'Solactive Japan Samurai Sector TOP4 Plus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모멘텀과 성장성을 감안해 고른 일본 상위 섹터 4개에서 4종목씩 선정하고, 그 외 나머지 섹터에서 3종목을 추리는 방식으로 총 19개 종목에 투자한다.
현재 상위 섹터는 내구소비재와 기술, 산업재, 소비자서비스로, 일반 섹터는 금융과 의료, 비내구소비재로 구성했다. 연 2회 지수 편입종목을 선정하며, 연 4회 종목별로 리밸런싱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기준 주요 투자종목은 사무라이 7에 속한 도요타자동차(12.18%), 도쿄일렉트론(10.99%), 미쓰비시상사(7.06%)를 비롯해 소니(11.31%),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1.12%) 등이다.
최근 일본 증시는 저성장 탈피, 기시다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전 세계 증시 가운데 돋보이는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오르며 반도체 공급망이 중요해지자 오랜 역사와 독보적 기술력을 지닌 일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일본 관련 ETF는 일본 대표지수 또는 반도체 등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일본의 핵심 섹터를 골라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번에 출시하는 ETF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KB운용 측 설명이다. 특히 환노출 전략을 사용해 환율 변화 사이클에 따라 환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일본 증시에서 성장성이 확인된 '사무라이 7'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향후 엔화의 점진적 강세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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