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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족' 잡아라...멤버십 확대하는 G마켓

멤버십 가입하면 '20회 무료배송'
SK텔레콤과 T우주 멤버십 제휴도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데블스도어 그래머시 센트럴에서 모델들이 G마켓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이 SK텔레콤과 '멤버십 동맹'을 맺는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사실상 유통업계와 정보통신(IT)업계의 결합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3일부터 SK텔레콤의 멤버십인 T우주의 쇼핑 영역에 G마켓이 추가된다. T우주에서 G마켓 구독 서비스를 선택해 가입하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제공받는 식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G마켓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SSG닷컴(쓱닷컴),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기업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6월 멤버십을 출시, 회원 확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마켓과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T우주의 혜택 범위가 동시에 넓어지는 만큼 멤버십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마켓은 T우주에서 기존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과 함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외식, 카페 등 다른 제휴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G마켓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T우주의 약점으로 지적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종 사업의 멤버십 제휴는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업계에서 충성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멤버십 출시 당시 여러 기업과 협업해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대형 트래픽과 자체 구독 멤버십을 갖춘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만났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판단해 이번 제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이런 행보는 '탈팡족'(쿠팡 멤버십에서 탈퇴하는 소비자)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쿠팡은 이달 7일부터 와우 멤버십의 기존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신규 회원은 이미 올해 4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내고 있다. 연간 회비만 1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일부 회원의 '멤버십 갈아타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커머스업계에서는 멤버십 회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여파로 티몬과 위메프도 문을 닫아,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던 고객의 유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의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인 옥션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규 가입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올해 9월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고객은 월말까지 지불한 배송비를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3만원씩 스마일캐시로 받는다.

일반 배송비가 3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0번까지 배송비 무료 혜택을 얻는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혜택은 해외 배송과 음식 배달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구매 금액 조건은 없다. 기존 멤버십 회원에게는 8월 말까지 푸드·마켓 상품 구매 시 결제 금액의 10%를 스마일캐시로 추가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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