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호연’ 선보인 엔씨…유저 마음 되돌릴까[위클리 리포트]
캐릭터 수집과 조합 재미 제공하는 수집형 MMORPG
과금 요소는 ‘아쉬워’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리니지’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최근 수집형 MMORPG 신작 ‘호연’을 선보였다. 최근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우는 서브 컬쳐 게임들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도 비슷한 느낌의 게임을 선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연에서 이용자는 각양각색의 전투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5종을 선택해 전투를 진행한다. 컨트롤과 전략적 팀 구성의 재미가 살아 있는 실시간 필드 전투 위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특정 스테이지와 콘텐츠에서는 턴제 전술 전투로 플레이 가능해 수집형 본연의 재미를 한층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다.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스위칭 할 수 있는 스위칭 기능도 제공한다.
호연은 엔씨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매력은 살리면서 호연만의 색채를 더해 청량하고 화사한 세계를 탄생시켰다. 이용자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유설’과 함께 맵 곳곳을 탐험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유설의 여정 속에서 블레이드&소울 원작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청량한 월드에 맞게 전체적인 스토리도 밝고 가볍다. 주인공 ‘유설’은 가문을 재건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유설의 모험 속에서 각양각색의 매력을 보유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낸다. 모든 스토리와 캐릭터 대사는 유명 성우진의 목소리로 100% 더빙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엔씨는 캐릭터에서도 차별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미소년∙소녀 캐릭터뿐 아니라 거대하고 위엄 넘치는 몬스터나 톡톡 튀는 수인까지,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6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모든 캐릭터는 필드에서 직접 조작 가능하다.
호연은 단순 스펙과 전투력 위주의 전투에서 벗어나 확장된 전투 경험을 지향한다. 기본 스토리는 실시간 필드 플레이로 구현했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필드 전투의 묘미는 보스 공략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표적인 보스 콘텐츠인 ‘네임드’에는 다양한 공격 패턴과 기믹을 가진 20여 종이 넘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해 이용자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는 멀티 플레이용 보스도 선보인다. 이용자는 필드에서 불특정 다수의 인원과 함께 필드 보스에 도전할 수 있다. 파티를 구성하거나 랜덤 매칭을 통해서도 보스 던전 도전이 가능하다. 각자의 성향과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방식으로 호연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는 ▲회피 ▲스킬 차단 ▲기믹 처리 등의 컨트롤을 통해 보스를 공략해야 한다. 정확한 공격 순간에 회피를 사용하면 캐릭터가 받는 피해가 줄어들고 상태 이상을 방어할 수 있다. 회피가 불가능한 기믹은 범위 밖으로 벗어나거나 기믹 처리를 통해 무효화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도 중요하다. 보스의 강력한 공격은 캐릭터의 스킬 연속 사용으로 활성화되는 ‘협력기’를 통해 중단시킬 수 있어, 타이밍에 맞춘 협력기 사용이 보스 공략의 핵심이 된다.
호연의 캐릭터는 총 5종의 속성(물, 불, 번개, 독, 암흑)과 어떤 속성에도 속하지 않는 ‘무속성’으로 나뉜다. 이용자는 보스의 약점 속성에 대응하는 캐릭터를 편성함으로써 보스를 ‘약점 노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약점 노출 상태에서는 캐릭터가 받는 피해는 감소하고 공격 피해는 증가하기 때문에 속성은 팀 구성 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캐릭터 간의 조합으로 발동되는 강력한 특수 효과인 ‘연쇄 효과’ 역시 호연의 전투에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다.
스토리 진행 중 특정 보스전이나 일부 콘텐츠는 캐릭터가 차례대로 돌아가며 공격하는 턴제 ‘전술 전투’로 플레이 가능하다. 필드 전투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전투 경험을 통해 한층 더 극대화된 수집형 RPG 본연의 ‘캐릭터 수집’과 ‘조합’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전술 전투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필드 전투와는 다른 스킬을 갖게 된다. 각 전투마다 특색 있는 기믹을 가진 적들이 등장하여 한층 더 깊이 있는 전략적 캐릭터 조합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다만 과금에 있어서는 출시 초반 일부 유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기존 엔씨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천장’ 시스템이 존재하긴 하지만 다른 서브컬쳐 게임과 비교해 이른바 ‘풀돌’(한계치를 풀[full]로 ‘돌파’한 것을 의미)에 드는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등급의 경우 동일 캐릭터가 11개나 필요한 상황이다. 천장 시스템은 캐릭터나 아이템 뽑기의 상한선을 가리키는 용어다. 대개 과금액이나 뽑기 횟수가 일정 기준치에 달하면 원하는 아이템을 하나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확정 교환권을 의미한다. 아울러 기존 리니지 IP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컬렉션 시스템’도 캐릭터 도감이란 이름으로 호연에 도입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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