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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 주범이라던데,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녹색…‘장관상’ 수상

“자연과 공존하는 데이터센터”…친환경 설비 대거 접목
아시아 최대 규모…연간 1만톤 이상 탄소 배출 절감 기대

세종특별자치시 집현동 부용산 부근에 위치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는 자사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IDC) ‘각 세종’이 2024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최근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그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시설을 가동하는 데에 많은 전력이 소모되고 발열량이 많아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서버의 발열을 잡기 위한 냉각 시설 가동에 많은 탄소가 배출되기도 한다.

네이버는 그런 데이터센터로 녹색건축대전 장관상을 받았다. 친환경 시설과 탄소 저감에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 의미다. 이번 장관상 수상 전에도 각 세종은 친환경 시설로 인정받았다. 지난 6월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 V4에서 국내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중 가장 높은 레벨인 ‘플래티넘 등급’에서 최고점수인 86점을 획득했다. 초대규모(Hyperscale·하이퍼스케일) IDC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의미한다.

각 세종은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로도 불린다. 대지면적만 29만4000㎡다. 축구장 41개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서버 수용량 역시 단일 기업 기준 국내 최대치인 60만 유닛(Unit·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이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은 녹색 건축의 우수사례를 발굴·선정하고 우수사례 대상에는 장관상을 시상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설계와 친환경 설비 구축 등 탄소 감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데이터센터 ‘각 세종’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3세대 공조 시스템 나무(NAMU)가 적용됐다.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 네이버]

회사 측은 ‘각 세종’에 대해 “자연과 공존하는 데이터센터”라며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이 아닌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 ‘나무(NAMU) Ⅲ’ 설비를 활용해 24시간·365일 자연 바람으로 뜨거운 서버실을 식힌다”고 전했다. 서버실 냉방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측은 또 “다양한 에너지 재사용을 통해 탄소 감축을 위한 친환경 운영을 실천 중”이라고도 강조했다.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고 난 후 따뜻해진 공기(폐열)는 물을 데우고 바닥 난방에 활용하는 식이다. 빗물을 받아 조경수 등에 재사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런 설비가 적용된 ‘각 세종’이 연간 약 1만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설계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지어진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이라며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져 영광이며, 앞으로도 주변환경과 최대한 어우러지는 친환경 운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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