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코치’ 된 LG CNS, 앱 현대화 역량 동남아 시장에 이식
필리핀 마닐라서 AM 워크숍 ‘이노베이트 X 액션’ 진행
“선진 AM 노하우 체험 자리 지속 확대…고객 경험 혁신”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LG CNS가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 현대화(AM·Application Modernization) 역량을 해외에서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을 통해 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지에서 ‘AM 코치’ 역할을 맡으면서 역량을 뽐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AM 선진사례를 해외에 적극 전파하고 있다. 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5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이틀간 AM 워크숍 ‘이노베이트 X 액션’(Innovate X Action)을 진행한 일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행사에는 필리핀 내 주요 통신사·은행·보험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고객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아마존의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s) 방법론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소수정예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워킹 백워드는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아마존의 방법론이다. 고객이 원하는 결과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는 역발상 방식으로 유명하다.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직원 업무 경험 개선 또는 소비자에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DX서비스를 발굴했다. 신규 서비스를 고민 중인 고객은 LG CNS·AWS의 클라우드 AM 전문가와 컨설턴트 등과 함께 비즈니스 고민을 구체화했다. 디지털전환(DX) 전문가들과 새로운 서비스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사전 검증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참여한 기업 고객들은 사내 업무 효율화·자동화를 위해 ▲업무를 도와주는 가상의 AI 비서 ▲보고서 자동 생성 서비스 등 ‘새로운 DX서비스’를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다.
LG CNS는 지난 7월에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대표 에너지 회사를 대상으로 ‘프로덕트 모델링’(Product Modeling)을 진행한 바 있다. 프로덕트 모델링은 LG CNS 엔지니어·퍼실리테이터(문제 해결 조력자)·디자이너·AWS 컨설턴트가 함께 기업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객이 경험하는 문제나 불편함)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아마존 베드록(Amazaon Bedrock)·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 등 AWS의 최신 글로벌 서비스를 활용해 필요한 핵심 기능을 빠르게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프로덕트 모델링은 ▲아이데이션(Ideation) ▲Scope MLP(Minimum Lovable Product) ▲Develop MLP 단계로 구성된다. 일 대 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아이데이션 단계에서 아마존 워킹 백워드 등 AWS의 선진 아이디어 발굴 프로세스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Scope MLP & Develop MLP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LG CNS가 고안한 고객참여형 프로토타이핑 방법론이다. Scope MLP & Develop MLP 단계에서는 고객 여정을 정의하고, 사용자 환경(UI) 프로토타입을 도출해 개발 요건을 구체화한다. 또한 주요 핵심 기능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로 구축하고 기술실증(PoC·Proof of Concept)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한다.
LG CNS는 오는 10월 싱가포르서 약 50개 고객 기업을 대상으로 ‘아마존 EKS Jam for AM2’도 진행할 예정이다. ‘AWS Jam’은 클라우드 운영 과정에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와 유사한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AWS 기술을 이용해 과제를 풀어볼 수 있는 행사다. ‘아마존 EKS(Amazon Elastic Kubernetes Service)는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시스템 운영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 확보를 위한 기술이자 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행사는 ‘AM’을 위해 ‘아마존 EKS’와 ‘AWS Jam’을 결합하는 걸 목표한다.
LG CNS는 2020년부터 AM을 통해 기업 고객들의 비즈니스 민첩성을 높이는 일을 지원했다. 한 보험사 앱에 AM으로 MZ 고객들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하는 식이다. 그 결과 고객의 앱 체류시간이 늘어나 보험 신규 가입률이 높아졌다.
LG CNS는 한 온라인 쇼핑몰에도 AM을 적용해 시스템을 수시 배포 체계로 변경하기도 했다. 해당 온라인 쇼핑몰은 변경된 상품을 사이트에 즉각 반영할 수 있게 돼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를 높였다. 회사는 ▲아마존 EKS Jam for AM ▲Innovate X Action ▲‘프로덕트 모델링’ 등 AM 프로그램들도 전개하고 있다.
LG CNS 측은 “다양한 AM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며 “AM 전담조직 ‘AWS 론치센터’를 중심으로 지난해 4월부터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는 중이다.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AM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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