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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훨훨 날자…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

“7월 흑자 규모, 올해 예상 평균치 웃돌아”
“여행수지, 8월까진 적자 흐름 보일 듯”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흑자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1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7월 기준으로 지난 2015년 7월(93억7000만 달러) 이후 최대 흑자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7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상품 수익과 서비스 지급이 증가하면서 흑자 폭이 축소됐다”면서도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예년 및 올해 예상 평균치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고, 7월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58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7%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반도체가 수출개선을 주도했다. 7월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 29.8%, 석유제품 16.8%, 기계류·정밀기기 14.3%, 화공품 2.6%, 철강제품 1.5% 등의 순이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8.9% 감소했다.

수입은 50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원자재(9.5%)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고, 자본재(11.9%)와 소비재(10.7%)도 늘어나며 모든 부문에서 증가 전환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전월 대비 커졌다. 여행수지는 12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선박용선료 등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전월 5억달러 흑자에서 7월 1억1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여행수지에 대해 “8월까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이기 때문에 7월과 마찬가지로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는 9월 이후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고,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서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이 늘어난다면 9월 이후에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고, 이전소득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 110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9억9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과 채권이 비슷한 규모로 늘어 3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송 부장은 “경기의 회복흐름을 반영해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 등을 반영해 해외 채권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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