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전자’로 내려오자…한종희 부회장, 7억3900만원 규모 자사주 매입
2년 6개월 만에 추가 매입…주당 7만3900원
책임경영 의지 피력한 듯…임원 매입도 잇따라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이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약 7억39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대외에 내비쳤다. 한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건 2년 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이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고 6일 공시했다. 1만주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한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만5000주로 늘었다. 한 부사장이 자사주 매입을 체결한 시점은 지난 3일이고, 결제는 지난 5일 이뤄졌다. 주당 7만3900원에 장내 매수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자사주 1만5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월 8만800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6일 종가 기준 6만890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내림세를 보이자, 한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부회장 외에도 다수의 삼성전자 임원은 올해 들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 6월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 6명이 자사주 총 1만5490주를 사들였다. 매수 금액은 11억4908억원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10억원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 부회장은 2021년 12월 부회장으로 오른 뒤 삼성전자 완제품·전자기기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경영 아래 지난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에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급 ‘반도체 불황’에 회사가 휘청일 때 한 부회장이 이끄는 스마트폰·TV·가전 사업 분야가 선방하면서 실적 방어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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