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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은행장 있었나”…최우형, 개인 SNS에 회사사랑 듬뿍[김윤주의 금은동]

취미는 등산…공개 계정으로 소통 열린문
사내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소통미팅’ 열어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케이뱅크 고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최우형 행장 인스타그램 캡처]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 되겠습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케이뱅크의 10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하며 지난 2월 개인 SNS 인스타그램에 남긴 게시글이다. 최우형 행장은 해당 게시글에서 “케이뱅크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이 천만명을 돌파했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은행권 수장이 은행에서 운영하는 공식 SNS를 통해 모습을 내비치는 경우는 있지만, 개인 SNS를 공개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 행장의 SNS를 살펴보면, ‘소문난 등산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전국 각지의 100대 명산을 산행하며,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기록하고 있다.

최 행장의 소통행보는 사내에서도 이어졌다. 최 행장은 취임 후 매달 한 번 씩 직원들과 만나는 ‘소통미팅’을 진행 중이다. 이 덕분인지 최 행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스마트한 옆집 아저씨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후문이다. 

취임 후 최 행장의 첫 행보 또한 임직원과 만나는 소통이었다. 그는 올해 1월 4일 첫 ‘소통미팅’을 진행했다. 소통미팅은 최 행장의 경영 비전이나 성과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의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1월 케이뱅크 전 직원이 참가하는 ‘소통미팅’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오른쪽)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케이뱅크]

최근 8월 소통미팅에서는 새로운 이벤트도 있었다. 지난 8월 8일 열린 소통미팅에서는 최우형 행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상반기 케이뱅크 어워즈’를 열었다. 올해 상반기 히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낸 ‘올해의 케이뱅크 Team’을 선정하고 총 상금 약 1억원의 직원 포상을 실시했다. 

‘올해의 케이뱅크 Team’의 특징은 소속 팀의 경계없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고생한 직원들이 함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모델별로 개발·운영·후선 업무를 같이 수행한 직원들이 모여 원팀을 구성했다. 인원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지원 팀 가운데 최대 25명이 구성된 팀도 있었다. 사내에서도 팀 구분없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신규 상품‧서비스를 만드는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최 행장의 큰 그림으로 보인다. 

최 행장은 업무와 관련된 회의에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현안을 살핀다는 후문이다. 최 행장의 푸근한 카리스마로 이뤄내야 할 남은 과제는 연내 IPO 성공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추후 최 행장의 SNS에 ‘증시 입성에 성공한 케이뱅크를 잘 지켜봐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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