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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리더십 달라져야” [CEO의 방]

최인석 레페리 이사회 의장...부드러울 ‘柔’ 연할 ‘軟’
유연한 리더십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 꿈꾼다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최인석 레페리(Leferi) 창업자, 정식 이사회 의장. 8월 14일 수요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레페리(Leferi)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보통의 삶은 무료하다. 명확히 특정할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적인 일상을 보낸다. 반대로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삶은 화려하고 자유로워 보인다. 우리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을 관리하는 회사의 수장은 어떨까. 화려한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들을 이끄는 회사 대표의 업무 공간도 뭔가 특별할 것만 같다. 400여명의 뷰티&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와 함께 인플루언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레페리(Leferi) 창업자인 최인석 이사회 의장의 업무 공간을 찾은 이유다.

최 의장의 업무 공간은 생각했던 것만큼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다른 직원들과 똑같은 책상과 의자 등을 쓴다. 또 그의 자리는 흔한 가림막 하나 없이 뻥 뚫려 있다.이는 최 의장이 직원들과 언제든지 소통하기 위함이다.
최인석 레페리 이사회 의장의 업무공간. 일반 직장인들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하다. [사진 신인섭 기자]
최인석 레페리 이사회 의장의 업무공간에 놓인 책들. 그는 항상 책과 함께한다. [사진 신인섭 기자]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즉 ‘소통의 리더십’은 기업의 주요 경영진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런데 대화를 하며 지켜본 최 의장은 조금 달랐다. 그는 “과거에는 하나의 리더십을 추구했는데, 어느 순간 이게 맞나 의문이 들었다”며 “상황에 따라 리더십이 달라져야 한다는 ‘상황적 리더십’이라는 책을 접한 뒤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상황적 리더십의 저자는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해 직원의 성숙도에 따라 리더의 행동 유형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황에 따른 리더의 행동 유형은 ▲지원적 리더십 ▲코치형 리더십 ▲위임적 리더십 ▲지시형 리더십 등으로 구분된다. 현명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유연함’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최 의장이 레페리에 선진 경영 시스템으로 불리는 상임경영이사회 체제를 도입한 이유다. 이 체제는 정식 이사회가 사내 상근 임원들에게 주요 사업에 대한 결정, 추진 등의 역할을 위임하는 제도다. 최 의장은 “사실 2년 전부터 준비했던 일”이라며 “저의 목표는 지속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과의 이번 만남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책’이다.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자신이 접했던 책을 수차례 언급했다. 실제로 최 의장은 항상 책과 함께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업무 공간에서도 차곡차곡 쌓인 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 의장은 “창업을 하게 된 계기도 책 때문”이라고 했다.

인플루언서의 파급력에 주목한 대학생은 우연히 본 책에서 충격을 받고 과감하게 창업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레페리를 연간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키웠다. 현재 레페리는 기업공개(IPO)까지 준비 중이다. 최 의장은 “성장의 여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 유동적으로 선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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