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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비트∙리플 인프라 성장 뚜렷…올해 거시경제∙정책 주목해야"

지난해 UBMI 114.2% 상승...인프라 섹터 높은 성장세
“올해 거시경제, 글로벌 정책 영향 미칠 것”

지난해 섹터별 상승률. [사진 업비트]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을 섹터별로 분석하고, 2025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를 정리한 '디지털 자산 섹터를 알아야 시장이 보인다'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포트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을 글로벌 제도권 자산 편입으로 요약했다. 지난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시작으로 6월에는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포괄규제법안인 MiCA가, 7월에는 한국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글로벌 규제가 확립됐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에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UBMI(Upbit Market Index) 지수 상승률은 114.2%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S&P500, 금 등 주요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이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의 대분류 섹터별로 변동률을 살펴보면, 인프라가 137.8% 올랐고,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 53.5%, 디파이가 15.7% 상승했다. 반면 문화‧엔터테인먼트 섹터는 17.4% 하락했다.

인프라 섹터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루는 사용자나 빌더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는 분야다. 지급결제 인프라, 네트워크 인프라, 유저 인프라 등으로 재분류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트코인과 리플을 필두로 한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비트코인의 경우미국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기관 자금의 유입과 4번째 반감기, 트럼프 효과 등으로 인해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시경제 상황과 글로벌 정부 정책을 꼽았다.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반감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미국 대선 등 예정되어 있던 이벤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2025년 시장은 특정 이벤트가 아닌 거시적인 경제와 정책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리포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부 ▲미국 부채 문제의 대안으로 제기되는 비트코인 활용법 ▲확대되는 가상자산 수요층 ▲블록체인과 AI 기술의 연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지난 12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노동생산성 향상과 예상보다 소극적인 관세 정책 실시 가능성이 물가 상승 우려를 일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포트에서는 가상자산 수요층이 개인에서 기관과 기업으로, 더 나아가 국가로 확대되고 있는 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주도의 시장으로 탈바꿈했고, 미국 텍사스주에서 비트코인을 주정부의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폴란드, 브라질, 홍콩 등의 국가에서도 전략 자산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과 AI 등 신기술의 융복합도 가상자산 시장의 확장 요소로 꼽았다. 최근 트럼프는 'AI 및 크립토 차르'로 페이팔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삭스를 지명했는데, 이는 곧 향후 두 산업 간 효율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미국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한편 두나무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2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출범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사전적인 보호 활동으로 다양한 투자 사기 유형 및 예방, 대응방법 안내와 함께 각종 교육 및 리서치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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