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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승인에 유한양행·오스코텍 웃는다...기술료 수령 임박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등이 곧 수백억원의 기술료(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병용 요법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허가를 받아 상업화에 돌입한 가운데,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등 이 치료 방법의 개발 과정에 참여한 국내 기업이 곧 수백억원의 기술료(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로열티로 6000만 달러(약 804억원)를 수령한다. 존슨앤드존슨이 자사 약물인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 요법을 상업화하기 시작해서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사진 유한양행]
렉라자의 성분인 레이저티닙은 변이가 일어난 EGFR에 결합해 항암 효과를 내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존슨앤드존슨은 이 약물을 리브레반트와 투여했을 때 EGFR 돌연변이와 MET 증폭 등에 저항성이 있는 환자가 치료 효과를 보도록 병용 요법을 연구,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8590억으로, 이번에 수령할 기술료는 매출의 2.5%에 해당한다. 유한양행은 60일 내 기술료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연구개발(R&D) 전략과 항암 신약 개발 성과를 입증하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수령할 기술료 일부는 오스코텍으로 향한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물질을 발굴, 유한양행이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 도입한 물질이라서다. 유한양행은 기술 도입 이후 2018년 존슨앤드존슨에 렉라자를 넘겼다. 이번에 오스코텍으로 갈 기술료는 2400만 달러(약 320억원) 정도다.

렉라자의 향후 성과에 따라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더 많은 기술료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렉라자와 리브레반트의 병용 요법이 미국에서 허가받은 만큼, 유럽, 일본 등에서도 허가될 가능성이 커서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렉라자, 리브레반트 병용 요법이) 미국에서 무난히 허가된 만큼 다른 국가에서도 추가적인 허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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