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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부터 CJ까지...1등 기업은 ‘컬리’로 모인다

베이글 최고봉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온라인 최초 협업
식품업 1위 CJ제일제당과 ‘제일맞게컬리’ 신제품 선보여

컬리가 온라인 최초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협업해 세트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 컬리]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식음료 부문에서 최정점에 선 기업들과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타사와의 차별화로 식음료 부문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식음료 부문 1등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 자사 플랫폼에 단독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다. 지난 2021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이국적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베이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런던 베이글 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은 지난해 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도산공원, 제주, 잠실, 스타필드 수원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 상태다.

컬리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협업이 놀라운 이유는 ‘온라인 최초’라는 점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의 잇따른 요청에도 협업을 하지 않았던 곳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편의점사가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접촉했는데 연결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컬리는 ‘오픈런’(원하는 물건 구매를 위해 매장 오픈 전부터 기다리는 행위)을 해도 구매가 쉽지 않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협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다. 자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서귀생 컬리 상품마케팅 MD본부 본부장은 “컬리에는 베이글만 50여 개가 있을 정도로 베이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특별한 베이커리 경험을 드리고자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했다.

컬리가 판매 중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 세트 2종(4·6개입+크림치즈)의 반응은 뜨겁다. 9월 13일 현재 해당 제품은 모두 완판된 상태다. 컬리 측은 공지를 통해 “상품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가 급증했다”며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컬리의 차별화 전략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기 충분하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컬리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건은 18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식음료 앱 중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컬리의 월간이용자수(MAU) 역시 지난달 330만명 수준으로 연초 대비 10% 증가했다.

컬리는 이달에도 주요 기업과 협업한 공동 기획 상품을 내놨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과의 협업 프로젝트인 ‘제일맞게컬리’로 기획한 신제품 ‘육즙+왕교자(육즙플러스왕교자)’와 ‘츄러스 시나몬맛·콘소메맛’ 3종이다. CJ제일제당이 이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와 CJ제일제당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임현동 CJ제일제당 이커머스 담당은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꼭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품질의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설립 이후 만년 적자 상태인 컬리는 올해 들어 2개 분기(1~2분기) 연속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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