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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 먹는 이민자” 트럼프 선동에 폭탄 위협까지

美소도시 병원 폭탄 위협…폐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마친 뒤 청중에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허위 주장을 한 이후 미국 중서부의 한 소도시가 폭탄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에 있는 병원 2곳은 14일(현지시간) 폭탄 위협으로 한때 폐쇄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같은 날 보도했다. 

케터링 헬스 스프링필드 병원은 폐쇄 후 이뤄진 수색에서 의심스러운 것은 발견되지 않았고, 또 다른 병원인 머시헬스의 스프링필드 지역의료센터도 이후 계속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시헬스 대변인은 현지 경찰과 병원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시했다.

스프링필드시에서 이런 폭탄 위협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는 시청 건물이 폐쇄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사가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TV 토론에서 스프링필드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음모론을 언급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인구 5만8000여명의 스프링필드에는 최근 약 3년간 1만5000여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들어왔다. 

롭 루 스프링필드 시장은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아이티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공격받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동을 그만 멈추라고 촉구했다.

스프링필드 경찰은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이 특히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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