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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때문에 못 살아”...롯데리아 결국 ‘파격’ 행보

24일부터 오프라인·배달 가격 이원화 시행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가맹점 보호 조치

롯데리아가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롯데GRS]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롯데리아가 내일(24일)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인상된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에 따른 가맹점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오는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게 사측의 이유다. 롯데GRS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주문 시 배달 수수료·중개료·배달비 등 제반 비용이 롯데리아 매출의 평균 약 30%를 차지한다. 롯데GRS 측은 “(배달 플랫폼의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달 매출이 증가할수록 가맹점이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가맹점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 가맹점 수익 악화 방지를 목적으로 배달 서비스 차등 가격 정책안을 수립했다. 롯데리아 배달 서비스의 제품별 차등 가격은 단품 메뉴 700원~800원, 세트 메뉴 1300원 수준이다.

다만 롯데GRS는 롯데리아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자사 앱 ‘롯데이츠’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 1만4000원부터 무료 배달 서비스 제공 ▲원하는 시간에 수령 가능한 ‘픽업주문’ 서비스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롯데GRS는 롯데리아 가격 분리 운영에 대한 소비자 알 권리와 선택권 보장을 위해 자사 앱·외부 배달 플랫폼 등 채널별 가격 정책 변경안에 대한 안내 고지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가맹 본부로서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 상생 회의를 통해 배달 주문 환경의 변화에 맞춰 가맹점의 이익 보장을 위해 배달 서비스 운영 정책 변경을 결정했다”며 “배달 주문 채널별 고지를 통해 고객 혼선이 없도록 충분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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