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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뷰티처럼 충분히 가능”...hy, ‘K-프로바이오틱스’ 세계화 꿈꾼다

목표는 세계서 통하는 ‘K-프로바이오틱스’
자체 개발 기능성 발효유 윌로 해외 첫발

김주연 에치와이(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장이 9월 26일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팝, 푸드, 뷰티가 세계를 호령하는 것처럼 우리가 만든 프로바이오틱스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주연 에치와이(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열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세계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라며 이처럼 말했다.

hy는 국내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식품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의 프로바이오틱스 액상 발효유인 야쿠르트를 개발했다. 지난 1994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산균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hy는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윌(2000년), 쿠퍼스(2004년), 엠프로(2019년), 쉼(2023년) 등의 브랜드가 있다.

hy는 이와 같은 꾸준한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우며 현재 국내 최대 프로바이오틱스 식품기업으로 불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hy가 연간 생산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약 9억개에 달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최근에는 hy의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가 누적 판매 500억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또한 국내 단일 브랜드 음료 기준으로 최다 판매 실적이다.

이날 김주연 팀장은 “우리는 장을 넘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 자체가 유럽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K-프로바이오틱스가 해외로 퍼져 나가면 우리가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 안착한 hy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노린다. 이달부터 천안공장에서 생산한 기능성 발효유 윌을 중국 시장 내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일부 소재(원재료)만 수출했던 hy의 첫 번째 제품 수출이다.

hy의 특허 유산균인 HP7이 함유된 윌은 K-프로바이오틱스의 대표성을 갖는 제품이다. 윌의 수출은 K-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hy는 자사 기술 경쟁력 중 하나로 연구소가 보유한 약 5091종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꼽는다. hy 연구원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통주, 김치 등에서 균주를 추출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잘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을 통해 추출한 균주가 제품에 들어간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간을 보호하고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쿠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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