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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에 무슨 일”…태풍 18호 ‘끄라톤’ 몰려오나

이르면 3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
10월 첫날부터 기온 뚝…비 소식도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끄라톤'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태풍 끄라톤 관련 예상 진료 자료가 모니터에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내달 3일부터 남부지방과 동해안에 많은 비를 뿌리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다음 달 2일 대만 타이베이 부근을 최대 풍속 49㎧, 강풍 380㎞ 규모로 지나간다.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징검다리’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일부터다. 이날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끄라톤이 지형과의 마찰로 얼마나 세력이 약화될지 모르지만 대체로 5일 오후쯤 제주 남쪽 먼 바다(대만 북동쪽 약 340㎞)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경로로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접근해 온다면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는 5일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해안 강풍, 높은 물결, 너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한경 본부장은 “태풍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전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태풍 북상 시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제18호 태풍 '끄라톤'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에서 현황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다음 달 1일에는 전국에 약한 비가 내린 뒤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1일 비가 그친 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의 낮 기온은 오늘보다 5도 이상 낮아져 20도 내외가 되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쌀쌀해지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1일 한낮 기온이 22도에 머물겠고, 2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11도로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질 전망이다.

징검다리 연휴인 오는 3~4일에도 비 소식이 있다. 태풍이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부딪치면서 남쪽과 동쪽 지방으로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공 분석관은 “태풍이 주변으로 북상하는 시점에서는 해안에 강풍과 높은 물결 그리고 너울까지도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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