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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실수·횡설수설'…노화·인지 변화 지적

평균 연설 시간 45분→82분 증가
부정적 언어사용 32% 늘어나

뉴욕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잦은 말실수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히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82)이 고령 논란의 재점화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계기가 됐던 지난 6월 말 토론 당시의 조사(27%)에 비해 크게 올랐다. 

민주당 후보가 59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고령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하는 모습이다.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나이를 우려하는 유권자는 7%에 그쳤다.

이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고령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같은 달 10일 진행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 진행자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그들은 내가 한 말은 정정했는데 내 생각에 9번에서 11번은 그런 것 같다. 그러자 관람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토론은 관람객 없이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영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을 '입술의 침묵'(Silence of the Lip)이라고 부르고 2005년 사망한 조니 카슨을 찾는가 하면 1929년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뒤 파리에 착륙한 찰스 린드버그와 관련, 유세 현장에서 "그가 뉴욕에 착륙했던 것을 기억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시간이 늘어난 것도 노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NYT는 자체 컴퓨터 분석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연설 시간이 2016년 45분에서 현재 82분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 때와 비교해 지금은 '항상' '전혀' 등과 같은 절대적인 의미의 단어 사용이 13% 정도 늘었고, 부정적인 단어 사용은 32% 늘었는데 이는 노화와 인지 변화의 신호라는 지적이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점점 더 화난 듯하고 횡설수설한다"며 "그의 연설이 나이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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