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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SSD 컨트롤러 공급…31억원 규모

파두 사옥 외관 전경. [사진 파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 파두가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30억8232만원 규모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224억7090만원)과 비교해 13.72%에 해당한다.

양측은 지난 4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 30일까지다. 제품 수령 후 30일 이내 대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파두는 SSD 컨트롤러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SD는 다수의 낸드플래시(Nand Flash·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정보가 계속 저장되는 비휘발성 기억장치)를 병렬로 연결한 제품이다. 낸드는 값이 저렴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열에 취약하단 단점이 있다. 이를 단순히 병렬로 연결한다면 속도는 물론 내구성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 반도체가 SSD 컨트롤러다. 다수의 낸드에 병렬적으로 동시 접근해 자료 처리 순서를 정하는 등 모든 기능을 제어해 ‘SSD 두뇌’로 불린다. SSD 경쟁력은 낸드가 아닌 컨트롤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두는 고사양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를 설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파두 외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삼성전자·마벨 정도로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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