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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너무 더웠다" 온열 질환자 전년比 31%↑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 29.4% 80대 이상

온열질환자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올해 폭염으로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 질환자가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4일 발표한 올해 5월 20일∼9월 30일 약 5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한 온열 질환 감시체계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온열 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1년 전보다 31.4% 늘었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4명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올해 전체 온열 질환자는 2018년(452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23명)은 작년(27명)보다 14.8% 줄었으나, 60대 미만에서 11명 사망자가 발생해 1년 전(5명)보다 120%나 급증했다. 사망자는 남성이 20명, 여성이 14명이었다. 80세 이상 사망자(10명)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고, 실외에서 사망한 경우(28명)가 대부분이었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4.1%)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6명)에서 가장 사망자가 많이 나왔고, 이어 충남·전남·경북(각 5명), 서울·경기·강원(각 2명) 순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남자가 2908명으로, 78.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16명(19.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678명), 40대(538명), 30대(478명) 등의 순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했고, 인구 10만명당 신고 환자 수는 80대 이상 고령층(15.4명)에서 가장 많았다.

기간별로 보면 전체 온열 질환자의 28.2%(1045명)가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사망자도 8월 초순에 집중돼,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5명이 숨을 거뒀다. 8월 초순의 평균 최고 기온은 33.6도로, 지난해보다 대비 1.2도나 높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947명(25.6%)으로 가장 많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기후민감집단의 장소 및 상황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세분화해 안내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 최소화에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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