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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팔아요?' 전 세계 휩쓴 비만 약 국내 출시 D-1

15일 국내 판매 시작, 4주에 70만원 추정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 연합뉴스]
식욕 억제 효능을 기반으로 하는 비만약 '위고비'가 내일(15일)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삭센다' 등 기존의 치료제보다 효능이 더 뛰어나고, 자주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어 해외에서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체료제 위고비는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성분이 뇌 시상하부를 자극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발하는 원리다.

위고비는 해외 유명인들의 후기들로 국내에서 유명해졌다. 지난 2021년 미국 출시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최근 감량의 비결이 '단식과 위고비'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등도 위고비를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해 4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4회(4주 분량) 투약에 37만2000원이다. 다만 이는 병원 및 약국 공급가격으로, 소비자가격은 약 70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처방 대상은 제한될 예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와 BMI 27~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등의 질환이 1개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BMI가 비만 정도를 대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BMI는 체중을 키로 나눈 값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골격근량이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경우에도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육상선수 우사인볼트, 미식 축구 선수 톰 브래디 등 많은 근육과 낮은 체지방을 가진 선수들도 BMI상 비만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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