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려워서?'...인턴 전원 탈락. 정말 아파야만 청춘일까
'아파야만 청춘일까'
14일 연합뉴스는 국내의 한 게임사가 '채용 전환형 인턴'을 뽑아 근무시킨 후, 계약 기간이 끝나자 모두 탈락시켰다고 보도했다.
인턴들을 모두 탈락시킨 회사는 중견 모바일 게임 개발사 '쿡앱스'로 알려졌는데 채용 연계 인턴 프로그램 '슈퍼루키 챌린지 7기'로 선발한 10명을 계약 기간 종료 후 모두 탈락시켰다.보편적으로 채용형 인턴은 인턴십 기간 종료 후 평가 결과에 따라 채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인턴으로 뽑은 인원 전원을 탈락시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쿡앱스가 올렸던 인턴 모집 공고에 따르면 이 '슈퍼루키 챌린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유일한 정규직 전환형 인턴십'이라고 명시했었다. 또 홈페이지에도 실제 채용 전환된 직원과의 인터뷰를 게재해 인턴십이 채용 전환형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이번 일에 대한 성토가 올라왔다.
자신을 인턴십 탈락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인턴들은 지난 7월 선발 후 석 달간 사내 개발팀에서 프로그래머·기획자·디자이너 등으로 근무했고,
"3개월 안에 D1 리텐션(접속 1일 후 복귀율) 50%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를 맞추라고 압박받았으며 이에 퇴근 이후 새벽까지 작업했고, 주말에도 쉰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도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함께할 수 없게 되었다'는 메일과 함께 10명이 모두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 설립된 쿡앱스는 지난 2022년 근로자 복지 향상에 힘쓴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장관상을 수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2년 매출 830억 원과 영업이익 186억 원이던 실적이 지난해 각각 805억 원과 37억 원으로 급락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인턴 전원 탈락 조치도 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턴 탈락 건 뿐만 아니라, 최근 170명가량의 전 직원 중 절반 가량의 인원을 권고사직을 통해 구조조정 중이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턴 탈락과 관해 "상반기 진행한 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진행 중인 조직 개편 상황과 맞물려 채용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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