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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대리 처방'…前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추가 기소

스틸녹스·자낙스 2365정

영장심사 출석하는 '마약투약 혐의' 오재원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전직 프로 야구선수 오재원(39)씨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오재원을 불구속 기소했다"라고 16일 밝혔다.

오재원은 현역 시절이었던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의 일종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씨에게 수면제를 전달한 김아무개씨와 황아무개씨는 약식기소했다. 비교적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9명을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오씨가 구단 내 주장 또는 야구계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봤다. 김씨 등 14명은 오씨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들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전달했고,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오씨가 일부 후배들에게는 욕설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필로폰 등을 상습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는 지인을 막기 위해 보복협박·폭행한 혐의로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오씨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검찰은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하여 차등 처분했다"면서 "(오씨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약 수수 혐의 추가 기소 건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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