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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올해 김장 포기할까?"...배추값, 작년보다 40% 올랐다

배추 포기당 평균 가격 9123원
폭염 이어지며 공급 감소한 탓

여름철 출하량 감소로 배추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 가격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의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본격적인 김장철인 다음달부터 일부 채소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 소매 가격은 포기당 평균(18일 기준) 912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8% 비싼 것이다. 평년(2019~2023년 최대·최소값 제외한 평균) 대비로는 41.6%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배추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의 영향이다. 지난 8~9월 집중된 폭염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공급량이 대폭 줄었다.

정부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한 배추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대응에는 실패했다. 정부의 농산물 비축 기능이 약화된 탓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비축한 여름배추(7~9월) 물량은 1105t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5% 줄어든 것이다. 결국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중국산 배추 1100톤(t) 긴급 수입을 결정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은 다음달부터 배추 등 일부 채소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고랭지 채소 등의 공급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11월부터는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물가협회는 본격적인 김장철인 다음달 평균 배추 가격을 530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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