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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도 놀란 3000원 '소방관 급식' 개선한다..."부족함 없이 노력할 것"

지역별 최저 3112원도..관련 조례 없어 차이 발생

소방관 급식 예시. [사진 119소방관리안전사업단]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소방관 급식단가가 최저 3000원 수준인 곳도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소방당국이 처우 개선에 나섰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서의 한끼 급식비는 3000원에서 6000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저는 대구 A소방서가 3112원으로, 경남의 B소방서 3852원, 전북 C소방서 3920원 순으로 낮았다. 또 전남 D소방서, 강원 E소방서, 울산 F소방서, 서울 G소방서 등은 한 끼 급식 단가가 4000원대로 확인됐다.

이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중 지역별 1곳의 급식 단가를 표본조사한 결과로, 통상 편의점 도시락 가격인 5000원~6000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무원 정액 급식비가 14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일반행정공무원과 현업 근무자의 식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각 20식, 30식으로 총 10식 차이가 나다 보니 한끼 단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영양사가 아예 배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없었고, 전북·경북·제주 지역의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에 불과했다.

이에 소방청이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소방청은 20일 '중앙-시도 간 소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소방대원들의 급식 지원 현황과 상조회 제도 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부실 급식 지적이 이어지자 1인당 급식단가와 대원들의 식수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급식 인건비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지역 여건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소방활동에 필요한 지원이 부족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차원에서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tvN 예능 '백패커2'에서 경기 화성소방서를 방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런 소방관 급식을 보며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이 먹기에는 너무 열악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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