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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매부터 판매까지...터치 한번에 ‘車 생애 주기’ 뚝딱 [이코노 인터뷰]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
평균 6년, 차량 생애 주기 책임지는 차봇 모빌리티
B2B2C 사업 영위...이용자 편의·혜택 나눔 정조준
누적 서비스 사용자 120만명...총 226억원 투자 유치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mobility) 대표이사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모든 사람과 물건에는 생애 주기가 있다. 영원한 건 없다. 물론 저마다의 생애 주기는 천차만별이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생애 주기 속에서 무탈하게 보내는 것은 모두의 소망으로 통한다. 속절 없이 흐르는 생애 주기 속에는 늘 그에 맞는 과업이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구매는 우리 삶 속 큰 이벤트로 통한다. 자동차 구매자는 새로 구입한 자동차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경험을 만끽하게 된다. 이동 편의는 덤이다. 자동차 구매자의 입장에선 자동차의 생애 주기 속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셈이다.

자동차의 생애 주기는 평균 6년이다. 차량의 구매부터 재판매까지가 자동차의 생애 주기다. 운전자는 차량 구매를 시작으로 새로운 차량과 6년이라는 세월을 동고동락 하게 된다. 그렇기에 차량 구매 시 더욱 심사숙고한다.

자동차의 생애 주기 속에서 수행해야 하는 과업들은 수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구매다. 먼저 차량 한 대를 구매하기 위해선 가장 좋은 가격을 선별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가격비교를 시작으로 ▲차량의 성능 ▲사고 이력 ▲성능기록부 ▲중고차시세표 등 또 다른 정보도 함께 비교 분석해야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매 이후 차량의 보험과 생애 주기의 마지막 판매 가격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모빌리티는 이 부분에 집중했다. 자동차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업을 하나로 연결시킨 것이다. 자동차의 ‘생애 주기’를 책임진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가 약 3년 동안 자동차 딜러 생활을 하며 느낀 주요 가치는 바로 고객의 경험이다. 그는 단순 차량 구매를 넘어, 차량의 생애 주기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고객이 더 큰 기쁨을 경험하도록 돕기 위해 차봇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성근 대표는 “차량 구매자가 차량을 구매 하는 과정에서 결국 자동차 딜러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차량 계약 단계부터 자동차 보험, 금융, 출고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단 한 사람이 연계해서 제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하면 고객은 어느 순간부터 얼마만큼의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사는지 알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단계에서라도 정보를 놓치게 된다면 결국 고객은 모든 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차량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지켜보며 고객이 차량을 구매할 때 더 많은 혜택과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돕기 위해 차봇모빌리티를 런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편의를 나누고, 혜택도 나누고


강성근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키워드는 ‘혜택’과  ‘나눔’이다. 차봇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모두에게 혜택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이자 꿈이다.

이를 위해 차봇모빌리티는 운전자를 위한 올인원 차량 솔루션 ‘차봇’ 서비스를 중심으로 보험 전문 자회사 ‘차봇인슈어런스’, 딜러 대상 영업관리 플랫폼 ‘차봇프라임’과 ‘차팀장’ 등 B2B2C(기업 연계를 포함한 개인 고객 대상 비즈니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단히도 노력한 덕에 차봇모빌리티의 꿈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120만명의 누적 서비스 사용자를 달성했다. 소속 국내 딜러는 약 3만명에 달한다. 수많은 차량 구매자들은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하고, 딜러들은 고객들에게 손쉽게 양질의 차량을 제공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험 가입과 금융, 시공 차량 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하나의 구조화된 플랫폼 안에서 손쉽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전달 할 수 있다. 고객들도 클릭 한 번으로 수많은 상품을 간단히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강 대표는 “결국 운전자가 우리의 소비자이자, 고객이다. 이들에게 혜택과 편의를 얼마만큼 상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과제이자, 주요 사업 모델”이라며 “차량을 구매하고, 관리하고, 판매하는 이 과정 속에서 조금 더 편리한 방안 찾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차봇모빌리티 성수동 그레나디어 쇼룸에서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사업 검증대’ 오른 차봇모빌리티


이렇듯 앞만 보고 달려온 차봇모빌리티는 작금의 수많은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사업 검증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차봇 모빌리티도 마찬가지다. 세분화된 모빌리티 영역 플랫폼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사업의 영역이 워낙 광범위 하다보니 이제 본격적인 정리 단계에 들어왔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특히 그는 고객에게 제 아무리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해도, 관건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임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차봇모빌리티와 유사한 서비스가 계속 생겨나는 상황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이에 대한 답을 명확히 내려야한다”며 “차봇모빌리티가 차량의 생애 주기 서비스에 가장 먼저 뛰어든 만큼, 이와 관련된 다각화 된 사업 구조를 만든 것은 경쟁력이라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차량의 생애주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고객과 차봇모빌리티의 파트너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의 중간다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봇모빌리티는 지난 9월 25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226억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기록했다. 차봇모빌리티는 올해 신차 구매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오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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