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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무궁무진한 인도시장…EV 투자 확대”

정의선 회장 현지 스탠딩 인터뷰
전기차 캐즘 우려에 “6~7년이면 회복”
“인도,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 많아”
“IPO 통해 생긴 자원, 재투자 이뤄질 것”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VIP 스피치를 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기념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IPO를 통해 생긴 자원은 인도로 재투자가 될 것”이라며 “분야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를 포함해 커넥티비티·이동서비스(모빌리티)·첨단기술·소프트웨어 쪽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회장은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며 “인도 시장 내수도 수요가 크지만, 인도 시장에서 수출도 많이 하기 깨문에 해외 시장을 같이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기술 개발이나 IT 분야의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앞으로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울러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가 있고, 유럽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많은 시장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도 인도의 전기차 전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도 시장이 전기차 시장으로 변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전기차 캐즘의 경우 충전 인프라 및 배터리 비용 절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는 시간이 흘러감으로써 기술 개발과 함께 비용 절감 부분에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자동차 제작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약 6년에서 7년 정도면 많은 부분이 다시 회복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인도 정부도 정책적으로 전기차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과 비용만 맞춰진다면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뤄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면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IPO에 대해 설명하고, IPO를 통해 생긴 자원 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인도 정부에서도 관심 있게 보고 있고, 또 지원을 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라탄 타타 회장께서 돌아가신데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해 말했고, 현대차도 인도에서 잘해서 타타 같은 좋은 기업이 되고 싶고, 그렇게 잘 되길 바란다고 전하자 (모딘 총리가)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자,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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