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넘어선다...롯데, 쇼핑몰 사업 7조원 투자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 사업’ 지목
미래 전략 핵심은 ‘타임빌라스’...24일 수원점 오픈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 13개...매출 6.6조 목표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롯데백화점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미래 전략 수행으로 국내 쇼핑몰 1위인 스타필드의 자리도 넘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쇼핑몰 사업 관련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양분해 성장해 오던 국내 리테일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쇼핑몰 사업의 가늠자가 됐다. 2014년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K-패션, 글로벌 F&B, 팝업 등을 유치해 인기를 끌었다. 롯데월드몰은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는 MZ 세대의 쇼핑 성지가 됐다. 지난달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 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말에는 매출 3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쇼핑몰은 향후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535 젊은 세대의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및 대형 이벤트 등에 최적화돼 있고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플렉서블 리테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데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이 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을 기회로 삼아 사업 전략을 재수립한 이유다. 관련 수치는 한국과 리테일 성장 추이가 유사한 일본의 지난 10년 데이터를 토대로 추출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수립한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은 ‘타임빌라스’(TIMEVILLAS)다.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뜻하는 ‘Time’에 별장을 의미하는 ‘Vil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은 복합 쇼핑몰이다. 롯데백화점은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SPIN’과 협업해 타임빌라스의 지향점을 담은 B.I도 개발했다.
오늘(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본격화할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단장을 시작으로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확대,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및 스포츠관 조성 등 타임빌라스 수원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지난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컨텐츠도 차례로 선보였다.
‘컨버전스’(Convergence)를 앞세운 타임빌라스 수원은 ‘리뉴얼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원은 물론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광역형 쇼핑 랜드마크로 입지를 확대 중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한 이후 신규고 객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송도·수성·상암·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운다. 또한 군산·수완·동부산·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롯데백화점은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3대 차별화 전략 아래 타임빌라스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먼저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및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와 대구 수성 알파시티 그리고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엔터테인먼트·숙박·주거·업무·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연상케하는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 타임빌라스를 ‘건축 랜드마크’(Architectural Landmark)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송도와 상암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과 리조트 및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해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I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회사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는 현재 1%에서 최대 30%까지 늘어난다.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가 되겠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목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는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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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쇼핑몰 사업 관련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양분해 성장해 오던 국내 리테일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쇼핑몰 사업의 가늠자가 됐다. 2014년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K-패션, 글로벌 F&B, 팝업 등을 유치해 인기를 끌었다. 롯데월드몰은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는 MZ 세대의 쇼핑 성지가 됐다. 지난달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 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말에는 매출 3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쇼핑몰은 향후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535 젊은 세대의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및 대형 이벤트 등에 최적화돼 있고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플렉서블 리테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데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이 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을 기회로 삼아 사업 전략을 재수립한 이유다. 관련 수치는 한국과 리테일 성장 추이가 유사한 일본의 지난 10년 데이터를 토대로 추출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수립한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은 ‘타임빌라스’(TIMEVILLAS)다.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뜻하는 ‘Time’에 별장을 의미하는 ‘Vil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은 복합 쇼핑몰이다. 롯데백화점은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SPIN’과 협업해 타임빌라스의 지향점을 담은 B.I도 개발했다.
오늘(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본격화할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단장을 시작으로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확대,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및 스포츠관 조성 등 타임빌라스 수원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지난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컨텐츠도 차례로 선보였다.
‘컨버전스’(Convergence)를 앞세운 타임빌라스 수원은 ‘리뉴얼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원은 물론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광역형 쇼핑 랜드마크로 입지를 확대 중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한 이후 신규고 객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송도·수성·상암·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운다. 또한 군산·수완·동부산·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롯데백화점은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3대 차별화 전략 아래 타임빌라스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먼저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및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와 대구 수성 알파시티 그리고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엔터테인먼트·숙박·주거·업무·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연상케하는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 타임빌라스를 ‘건축 랜드마크’(Architectural Landmark)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송도와 상암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과 리조트 및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해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I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회사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는 현재 1%에서 최대 30%까지 늘어난다.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가 되겠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목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는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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