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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동아줄인데.." 햇살론 한도 30% 뚝, 이유는?

대위변제율 증가에 '실질 한도' 공급건수당 금액 줄어

서울 시내 한 2금융권 업체 앞에 햇살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서민 동아줄'로 불리는 햇살론 대출의 한도가 최근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낮은 신용등급과 소득수준에도 사금융권 대비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정부 보증 서민금융상품의 축소로 자금 수요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28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햇살론 15의 공급건수당 금액은 679만원으로, 886만원이었던 지난 2분기 대비 200만원 넘게 줄었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혀 봐도 가장 적은 수치로, 공급건수당 금액은 사실상 햇살론 15의 대출한도로 판단된다.

한도 감소의 이유는 대위변제율의 증가다. 차주가 상환하지 못한 대출금을 정책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율이 지난 2022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하자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햇살론은 특히 사회 초년생들과 노년층에서 위험신호를 보이고 있다. 대위변제발생액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지난 2019년 1042억원에서 지난해 4628억원으로 약 4.44배 늘었다. 60대 이상은 158억원에서 818억원으로 5.18배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렇다 보니 갑자기 대출한도를 줄인 것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필요금액은 1000만원인데, 700만원밖에 나오지 않는다", "요즘 햇살론 15 대출받기가 더 힘들어졌다", "공지도 없이 갑자기 한도를 줄이면 어쩌자는 거냐"하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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