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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도 피하지 못했다...3분기 실적 전년 동기보다 매출·영업이익 하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72% 하락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E4Wheeler 시장 진입 등 성장 위한 노력”

[자료 삼성SDI 제공]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글로벌 배터리 기업 삼성SDI도 전기차 성장 둔화로 인한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SDI가 2024년 3분기 매출 3조 9,356억 원, 영업이익 1,29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가, 영업이익도 72%가 하락했다. 국내 3대 배터리 기업의 부진이 삼성SDI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전지 부문 매출은 3조6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6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나 떨어졌다. 

삼성SDI는 이와 같은 부진에 대해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형 전지 역시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스마트폰용 파우치형 전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2차전지 시장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6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102% 늘었다. 삼성SDI 측은 “고부가 OLED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4분기에도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용 원형 전지는 수요 회복 지연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및 E4Wheeler 시장 진입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초 양산 예정인 46파이 원형 전지는 주요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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