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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모욕'에 '어퍼컷' 맞은 美 유튜버, 폭행·마약도 수사중

경찰에 고발장 접수, 출국 안한 것으로 추정

미국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아베 신조, 난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라고 써져 있다. [사진 조니 소말리 라이브 캡처]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최근 국내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민폐 행위를 이어온 미국 유튜버 '조니 소말리'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한 예술 조형물이다. 시대적 아픔을 치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세운 동상에 악의적인 행동을 한 소말리에 거센 비난이 쏟아진 이유다.

30일 연합뉴스 따르면 조니 소말리는 현재 폭행 및 마약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아직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도 "관련 고발에 대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소말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추정되는 건물 사진을 올려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이다.

미국인으로 알려진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국물을 탁자에 일부러 쏟는 등 난동도 벌여 많은 비난을 받았다. 또한 지하철에서 음란물을 재생하고,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셀카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아베 신조, 난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Shinzo Abe! I Defeated The Koreans For You)"는 등의 기행을 이어 왔다.

이후 지난 24일 서울의 한 밤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갑자기 다가온 한 남성에게 '어퍼컷'을 맞고, 다른 남성에게 발차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소말리가 동대문 경찰서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K-POP 등 한류 인기가 증가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범죄도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피의자는 지난 2021년 2만9450명에서 2023년 3만2737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형법 제 2조에 따라 국내법으로 처벌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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