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당국 "이번 대선, 전례 없이 많은 허위정보 범람" [미국 대선]
SNS 엑스에 'CNN 보도 텍사스서 해리스가 앞선다'라는 가짜뉴스도
CNN "조작된 것" 입장 발표…일부 트럼프 지지자, 선거조작의혹 제기
이번 미국 대선 기간 전례 없이 허위정보가 범람했다고 미 사이버당국 고위 관계자가 4일(현지시간)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며 "미국민은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사전 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거일 하루 직전인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주요 뉴스 매체에서 보도한 것처럼 꾸며진 선거 관련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CNN의 '주요 대선 속보'라는 형식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텍사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가짜 이미지가 엑스에 퍼져 1천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이미지에는 텍사스의 개표가 20% 미만으로 진행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투표 마감 시간도 오후 9시로 표시됐다.
그러나 텍사스는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고, 투표 마감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다.
이에 CNN은 어떤 투표 결과나 예측을 발표한 적이 없으며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이미지는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계정에서 공유했으며, 일부 계정은 이를 근거로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CNN이 실수로 방송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온라인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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