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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선택 이과학생 상승세...사회문화 과목에 몰려 [임성호의 입시지계]

9월 모의고사, 사탐 9개 과목 응시자수 16% 급등
사탐 과목 中 사회문화 응시자 집중적으로 몰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서서 공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현행 대입제도의 마지막 대상인 현 고1이 치르는 2027학년도에서는 이러한 이과 학생 중 사탐 응시학생들이 더욱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예측된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수는 46만8146명으로 금년도 고3 학생수 41만5183명보다 5만2963명 많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수도 44만5558명으로 금년도 고3 학생수 보다 3만375명 많다.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는 학생수가 금년도 고3 학생수보다 모두 많아져, 수시에서도 학교내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는 상항이다. 학생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내신 상위권 학생도 금년도 고3 학생보다는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생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내신 상위권 학생도 금년도 고3 학생보다는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5학년도 학교내신 입시 결과보다 2026학년도, 2027학년도 내신 합격점수가 하락보다는 상승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고1 학생이 치르는 2027학년도 대학입시는 현행 내신, 수능 대입제도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대입재도전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현 고1은 입시의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사탐·과탐 특이 동향 뚜렷

이같은 상황에서 금년도 고2 학생들에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사탐, 과탐에서 특이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에 치러진 전국 연합학력평가에서 사탐 9개 과목 응시자수는 지난해보다 3만7671명(12.0%)이 증가했다. 

학생수가 현 고2학생이 금년도 고3학생보다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6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보다 3만8231명(14.7%) 증가했고, 9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보다 4만9610명(16.0%)로 급등하고 있다. 

과탐응시인원은 3월에는 지난해보다 2만6000명(7.6%), 6월에는 2만4789명(9.1%), 9월에는 1만6224명(5.1%)가 증가했다. 사탐 응시인원 증가에 비해 과탐인원 증가는 다소 미미한 상황이다. 

의대 모집정원확대, 이과 선호 현상과는 상당히 대조적 상황이다.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문과 학생들의 응시과목인 사탐 과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계 학생보다 인문계 학생이 금년 고2부터 증가하고 있다고는 절대 볼 수 없다. 이과 학과를 최종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 중 탐구과목에서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하고, 자신있는 과목으로 과탐 두 과목보다는 사탐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탐 선택해도 자연계 지원 가능해

2025학년도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수시에서 자연계 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탐구과목을 과탐으로 설정했다. 고려대학교는 과탐과목을 자연계 전학과에 지정했지만, 서울대, 연세대는 상황이 다르다. 

서울대학교는 수시 수능 최저 기준으로 지역균형전형의 간호대학, 의류학과는 과탐 지정이 없다. 사탐 선택한 학생들도 이들 학과에는 수시에 지원 가능하다. 연세대도 수시 국제전형(국내고) 융합과학공학부(ISE)는 과탐 지정이 없고, 사탐 응시한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한국외대 ▲숙명여대에서 자연계 전학과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의 과목으로 과탐 지정이 없다. 사탐 선택한 학생들도 모두 이들 대학에는 수시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탐에서는 사회문화 응시자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3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보다 2506명이 증가했고, 6월 모의고사에서는 4769명,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만364명이 증가한 상황이다. 

9월 모의고사 기준으로 사탐 9개 과목 중 생활과 윤리가 8만5127명으로 응시인원이 가장 많다. 사회 문화가 7만1348명으로 두 번째다. 동아시아사는 1만2990명, 경제는 1만6261명으로 응시자가 9개 과목 중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과목이다.

과탐에서는 9월 모의고사 기준으로 물리학I이 지난해보다 5888명 증가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생명과학I이 5251명, 화학I이 3116명, 지구과학I이 1969명 증가했다. 

6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 대비 생명과학I이 8874명, 물리학I이 7753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3월 모의고사에서는 물리학I이 9800명, 화학I이 7431명이 증가했다. 최근 6월, 9월 과탐 상황으로 봤을 때는 생명과학과 물리학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즉, 사탐의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사탐과목에 응시한 학생들이 수능최저충족가능성, 충족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

아울러 이과 학생 중 상당수가 사탐과목을 응시하고 있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에서도 자연계 학과 합격생들 중 순수 문과 학생들의 비중이 얼마만큼 높아질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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