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편 가르기' 트럼프 저격?…"분열에 사람들 지쳐"
대선 당일 라디오 인터뷰…트럼프 독설엔 "소음에 방해받지 않아"
오후엔 민주당 전국위 본부 찾아 격려…유권자들에 전화로 투표 독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우리 모두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솔직히 지쳐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상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편 가르기'식 정치 스타일을 지적하면서 포용과 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성공과 좌절을 함께 겪는다"면서 "리더십은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질책하고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자신을 "지능이 낮다"(low-IQ individual), "쓰레기"(trash) 등으로 모욕한 것에 대해선 "소음"(noise)이라고 규정하며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밴스 상원의원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내가 집중하는 걸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나는 그런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그건 무엇보다 정말로 그들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집중하는 것과 목적은 분명하다"며 "나의 목적은 사람들을 고양시키고,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관저에 머물면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 응했다. 오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를 찾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자원봉사자들의 근무 공간에서 직접 유권자들과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 유권자와의 전화에서 "이미 투표를 했나요? 했다고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는 또 8살짜리 아이와 통화하면서 "네가 10년만 더 자랐으면 좋겠다"고 농담하며 웃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시작되면 워싱턴DC의 모교이자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온라인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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