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상장 후 쾌속질주...김범석 “지속성장 비결 ‘와우 멤버십’”
미 상장 이후 줄곧 성장세...“와우 회원 주문 빈도 비회원의 9배”
쿠팡, 명품 서비스 알럭스 론칭...“더 많은 서비스 추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정체된 국내 유통 시장에서 다시 한 번 20% 이상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고, 활성고객은 작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파페치를 비롯한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은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쿠팡이다. 회사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같은 지속성장세의 비결로 와우 멤버십을 꼽았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새로 썼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7% 늘었다.
쿠팡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동기(1.4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0% 줄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 동기(1.5%)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다만 쿠팡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이번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은 올해 3분기 기준 2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0만명)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2170만명)와 비교하면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2분기(42만3400원·309달러)와 비교하면 2% 정도 늘었다.
올해 3분기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을 웃도는 수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쿠팡의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가량 줄었다.
특히 3분기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27억원(200만달러)으로 지난 2분기(424억원·3100만달러)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상장 후 계속된 고공성장...비결은 ‘와우 멤버십’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증시(NYSE) 상장 이후 2021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15번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쿠팡은 지난해 3분기(18% 성장)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서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 겸 창업자는 이날 오전 7시30분(한국시간)께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공개한 15개 분기 실적 가운데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번 분기에 또 한 번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속성장의 비결로 ‘와우 멤버십’을 꼽았다. 그는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성고객의 지출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신규 사업의 상품군 확대가 견인했다”며 “특히 로켓그로스의 주문량과 판매자 수 및 전체 거래 볼륨은 각각 130%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쿠팡의 최고 미션은 최고의 상품·가격·서비스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로켓배송에서 제공되지 않은 상품군이 많다”고 말했다. 쿠팡이 고객 수요가 많은 럭셔리 뷰티 접근성을 높인 럭셔리 서비스 알럭스(R.LUX)를 최근 론칭한 이유다.
김 의장은 “명품 브랜드와 직접 제휴해 새로운 프리미엄 배송을 제공하며, 세련된 쇼핑 환경에서 독점적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다”며 “로켓 익일·당일배송으로 R.Lux 전용 고급 포장 디자인된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R.Lux는 고객 만족을 위해 새로 추가한 선택지와 서비스의 하나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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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쿠팡이다. 회사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같은 지속성장세의 비결로 와우 멤버십을 꼽았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새로 썼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7% 늘었다.
쿠팡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동기(1.4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0% 줄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 동기(1.5%)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다만 쿠팡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이번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은 올해 3분기 기준 2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0만명)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2170만명)와 비교하면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2분기(42만3400원·309달러)와 비교하면 2% 정도 늘었다.
올해 3분기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을 웃도는 수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쿠팡의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가량 줄었다.
특히 3분기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27억원(200만달러)으로 지난 2분기(424억원·3100만달러)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상장 후 계속된 고공성장...비결은 ‘와우 멤버십’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증시(NYSE) 상장 이후 2021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15번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쿠팡은 지난해 3분기(18% 성장)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서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 겸 창업자는 이날 오전 7시30분(한국시간)께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공개한 15개 분기 실적 가운데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번 분기에 또 한 번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속성장의 비결로 ‘와우 멤버십’을 꼽았다. 그는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성고객의 지출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신규 사업의 상품군 확대가 견인했다”며 “특히 로켓그로스의 주문량과 판매자 수 및 전체 거래 볼륨은 각각 130%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쿠팡의 최고 미션은 최고의 상품·가격·서비스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로켓배송에서 제공되지 않은 상품군이 많다”고 말했다. 쿠팡이 고객 수요가 많은 럭셔리 뷰티 접근성을 높인 럭셔리 서비스 알럭스(R.LUX)를 최근 론칭한 이유다.
김 의장은 “명품 브랜드와 직접 제휴해 새로운 프리미엄 배송을 제공하며, 세련된 쇼핑 환경에서 독점적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다”며 “로켓 익일·당일배송으로 R.Lux 전용 고급 포장 디자인된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R.Lux는 고객 만족을 위해 새로 추가한 선택지와 서비스의 하나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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