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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일변도 탈피하니, 농가소득이 쑥!" 경북형 영농모델 확산

경작작물 다변화하고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농가소득 대폭 늘어
경북도, 2026년까지 농업대전환 모델 30개소로 확대

사진 경북도
공동영농으로 소득을 배당하는 경북형 영농모델이 지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덕 달산지구는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한 첫 소득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달산지구의 공동영농을 이끄는 팔각산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백성규 대표는 기존 벼농사 위주의 21ha 농지를 30여 농가와 함께 배추 이모작 농지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벼농사만 지었을 때 1억 4,800만 원에 불과했던 농업생산액을 콩, 양파, 배추 이모작으로 전환해 약 4배인 6억 2,500만 원으로 끌어올렸다. 또, 절임배추로 가공해 11억 2,500만 원으로 8배 이상 높일 수 있었다.

영덕 달산지구는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공동영농 첫 배당으로 3천원(3.3㎡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추가 배당은 내년 봄배추와 양파 수확 후 지급될 예정이다. 법인 팀장 백운영 씨는 "제가 이 마을에서 유일한 청년입니다. 과거에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농가들과 함께하면서 희망이 보였습니다"며, 앞으로 영농지를 50ha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경북지역에서는 이모작 공동영농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구미 무을면은 콩과 특수미, 조사료 등의 이모작 공동영농에 두부 가공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의성은 고구마·조사료로 농작물을 전환해 기존 벼농사 대비 높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경주, 청도, 상주 등에서도 벼 대신 콩, 양파, 조사료 등 다양한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지역 특색에 맞는 농작물로 자율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농업대전환 모델을 3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첨단화·규모화·기계화를 통한 농업대전환의 성공을 확인했다. 이제는 확산과 동참이 중요한 시기"라며 "농촌의 10%만 벼농사에서 다른 작목으로 바꿔도 농업이 달라진다. 향후 전국으로 확산시켜 농정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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