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하나…국내 증시 시총 넘어섰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행진
가상자산 시총 3조 달러 돌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엔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7380억 달러(약 2448조원)를 기록, 전체 자산 중 8위에 올랐다. 메타플랫폼(1조4720억 달러)에 이어 은(1조790억 달러)까지 뛰어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1위 금(17조4620억 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났다. 7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1조8010억 달러)와 근소한 차이다. 2∼6위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국내 증시의 코스피(2022조여원)·코스닥(352조여원)·코넥스(3조여원) 시총 합계인 2378조591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있다. 씨티은행 분석가는 “미 대선 이후 현물 ETF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대선 이후 이틀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액은 각각 20억1000만 달러와 1억320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자산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상자산 상승 랠리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가상자산이 주류 자산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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