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긍정론자' 대표의 일터는 즐겁다...창의력 높이는 사무실 고안 [CEO의 방]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즐길 '樂' 거둘 '收'
직원들과 소통 중시...한 사무실은 PC방처럼 꾸며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없어도 너무 없다. 우선 대표방이 없고, 화려한 명패도 없다. 대표 자리로는 달랑 책상 하나인데, 그마저도 노트북, 모니터 화면, 핸드폰, 에어팟만 있는 깔끔한 책상이다. 멀리서 보면 누가 대표인지도 모를 만큼 직원들과 함께 앉아 일하는 대표는 바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다.
다양한 첨단 기기가 놓인 대표방을 기대했지만, 윤 대표는 오히려 모든 기술과 정보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 들어있기 때문에 자신의 짐은 계속해서 단출해진다고 말했다.
대표 방을 따로 두지 않은 이유로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활발한 인터렉션(Interaction, 상호작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 간의 거리가 5m 이상이 되면 인터렉션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는 구성원들 간의 인터렉션이 이뤄질 때 창의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믿기에 저 역시도 모든 직원과 가까이 있고 싶었어요."
회사 벽면에 '잡담' '열띤 토론' 환영 등의 메시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회사명인 마키나락스의 '락스(Rocks)'의 의미인 '즐기다(긍정적인 신호)'처럼 윤 대표는 모든 구성원이 파티션 없는 책상에서 서로 즐기듯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성과를 내기 바란다.
그의 책상 한쪽 구석에 놓인 테킬라 한 병도 그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사무실 모습을 상징한다. 윤 대표는 "회사 내규상 맥주 두 캔과 소주 한 잔이 사무실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이기 때문에 제 테킬라는 근무시간 외에 야근하며 마시죠. 술 한 잔이 일의 능률을 올릴 때가 있잖아요.(웃음)"이라고 말했다.
마키나락스 사무실은 2개 층을 사용한다. 대표가 주로 근무하는 사무실 층은 일반 사무실과 같은 분위기지만, 회의와 토의를 하러 찾는 다른 층 사무실은 어두운 조명으로 꾸며졌다. 이 인테리어 특징은 'PC방처럼 꾸며진 사무실'. 윤 대표는 "IT 개발자들이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듯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 인테리어에 투자했어요"라며 "총 임직원 120명 중 100명이 개발자인 회사인 만큼 개발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고안한 거죠"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최근 기업이 개발한 AI 솔루션을 중소 제조기업들에게 설명하기 바쁘다. 그가 노란 색상의 운동화 끈을 지끈 묶고, 검정 배낭은 책상 옆 바닥에 두고 외투는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책상 의자에 걸쳐 놓은 이유다. 자신 스스로를 'AI긍정론자'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다루고 있는 AI 기술이 '인류의 발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즐겁게(Rocks, 樂)' 일터로 향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_마키나락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윤 대표는 MIT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전자에서 고성능 SSD와 지능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산업용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과 머신러닝 연구개발에 주력했으며, 2017년에는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마키나락스를 공동 설립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없어도 너무 없다. 우선 대표방이 없고, 화려한 명패도 없다. 대표 자리로는 달랑 책상 하나인데, 그마저도 노트북, 모니터 화면, 핸드폰, 에어팟만 있는 깔끔한 책상이다. 멀리서 보면 누가 대표인지도 모를 만큼 직원들과 함께 앉아 일하는 대표는 바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다.
다양한 첨단 기기가 놓인 대표방을 기대했지만, 윤 대표는 오히려 모든 기술과 정보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 들어있기 때문에 자신의 짐은 계속해서 단출해진다고 말했다.
대표 방을 따로 두지 않은 이유로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활발한 인터렉션(Interaction, 상호작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 간의 거리가 5m 이상이 되면 인터렉션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는 구성원들 간의 인터렉션이 이뤄질 때 창의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믿기에 저 역시도 모든 직원과 가까이 있고 싶었어요."
회사 벽면에 '잡담' '열띤 토론' 환영 등의 메시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회사명인 마키나락스의 '락스(Rocks)'의 의미인 '즐기다(긍정적인 신호)'처럼 윤 대표는 모든 구성원이 파티션 없는 책상에서 서로 즐기듯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성과를 내기 바란다.
그의 책상 한쪽 구석에 놓인 테킬라 한 병도 그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사무실 모습을 상징한다. 윤 대표는 "회사 내규상 맥주 두 캔과 소주 한 잔이 사무실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이기 때문에 제 테킬라는 근무시간 외에 야근하며 마시죠. 술 한 잔이 일의 능률을 올릴 때가 있잖아요.(웃음)"이라고 말했다.
마키나락스 사무실은 2개 층을 사용한다. 대표가 주로 근무하는 사무실 층은 일반 사무실과 같은 분위기지만, 회의와 토의를 하러 찾는 다른 층 사무실은 어두운 조명으로 꾸며졌다. 이 인테리어 특징은 'PC방처럼 꾸며진 사무실'. 윤 대표는 "IT 개발자들이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듯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 인테리어에 투자했어요"라며 "총 임직원 120명 중 100명이 개발자인 회사인 만큼 개발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고안한 거죠"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최근 기업이 개발한 AI 솔루션을 중소 제조기업들에게 설명하기 바쁘다. 그가 노란 색상의 운동화 끈을 지끈 묶고, 검정 배낭은 책상 옆 바닥에 두고 외투는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책상 의자에 걸쳐 놓은 이유다. 자신 스스로를 'AI긍정론자'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다루고 있는 AI 기술이 '인류의 발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즐겁게(Rocks, 樂)' 일터로 향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_마키나락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윤 대표는 MIT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전자에서 고성능 SSD와 지능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산업용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과 머신러닝 연구개발에 주력했으며, 2017년에는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마키나락스를 공동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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