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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9만 9000달러선 돌파…美 SEC 위원장 사임 소식에

겐슬러 위원장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

개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9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4시 15분경 99,055.7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9만달러 선을 넘긴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10만달러 고지에 다가서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1월 20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날이다.

겐슬러는 성명을 통해 "직원들과 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자본 조달 지원, 그리고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1년 4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SEC 수장에 오른 이후 그동안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왔다. 이에 그간 업계의 반발이 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 위원장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를 대신할 인물로 구디 기옌 변호사를 고려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이 업계로부터 과도한 규제 규제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반면 기옌 변호사는 베이커호스테틀러의 파트너 변호사이자 블록체인 실무 공동 책임자로 현 SEC의 기조를 변화시킬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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