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자본 확충으로 신용리스크 완화…“연내 밸류업 시동”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상당부분 개선 전망
“밸류업 계획 발표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 불식”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월 결정한 유상증자에 대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평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월 현대차증권 이사회에서 결정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위험투자 확대로 저하됐던 재무건전성 지표가 상당부분 회복되며 신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자기자본이 수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순자본비율이 각각 267%, 636.4%로, 2024년 9월 말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6배 수준까지 도달했던 조정레버리지배율도 5배 미만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은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차증권의 자본적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봤다. 최근 부동산금융 시장 악화로 충당금 부담 등 재무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이에 대한 완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이후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2024년 9월 말 기준 1조2900억 원에서 1조49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비교할 때 현대차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의 수익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위험인수능력이 제고됨에 따라 향후 신규 영업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 기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최근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돼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한 압력을 받아왔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신용등급 강등 시 발생할 수 있었던 조달비용 상승, 영업 기회 박탈 등 경영상의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월 26일 신평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망에 따라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 방식을 놓고 3자배정 방식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발행한도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배정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대해 연내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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