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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상계엄'에 환율 뛰고 주식·코인 급락…“4일 증시 개장 미정”

환율, 2년 1개월 최고수준까지 치솟아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 지수 하락
비트코인 한때 8800만원대까지 추락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하자,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주가와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2시 15분 기준 전일보다 39.7원 뛴 1441.0원까지 급등했다.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장 중 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405.5원에 개장한 뒤 1400원대에서 등락했으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진 오후 10시 30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내 증시 야간선물옵션 지수도 3% 이상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319.60을 나타냈다.

지수 역시 계엄령 선포 전까지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10시 30분을 전후로 하락 전환해 급격하게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한국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제휴에 따른 거래시스템 연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시간에 이뤄진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도 급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2시 16분 기준 1억2800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14%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내내 1억3000만원선을 오르내렸지만, 계엄 선포가 나온 오후 10시 30분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선포 직후 한때 88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다.

또한 리플(-11.75%), 도지코인(-9.41%), 이더리움(-6.51%) 등 다른 코인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시세 급락으로 코인 거래소 접속자가 갑자기 늘면서 업비트, 빗썸 등에서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햇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계엄령으로 인해 4일 국내 증시 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거래소는 "개장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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