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시장 커지자 '진단 제품' 주목…듀켐바이오 상장 채비
방사성 기업 듀켐바이오, 코스닥 이전 상장
공모 주식 수 143만주…11~12일 일반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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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는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많은 바이오 기업과 달리 방사성의약품 진단 제품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듀켐바이오의 2023년 매출은 347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이다. 매출의 60%는 암 진단 제품이 책임진다. 파킨슨병 진단 제품은 12%,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은 13% 수준이다.
김 대표는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는 모두 50% 이상”이라며 “암 진단 제품은 의료기관에서 제작하는 암 진단 제품을 제외하면 시장 점유가 74% 수준, 파킨슨병 진단 제품은 55%,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은 94% 정도”라고 했다. 이어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고정 비용이 높은 산업이지만, 듀켐바이오의 사업 확장을 고려하면 시장 점유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회사 측은 특히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 진단은 PET-CT 촬영을 통해 이뤄진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레켐비가 활발히 쓰이지 못한 이유로 환자가 PET-CT 촬영을 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꼽힌다”라며 “듀켐바이오는 현재 9만도즈의 방사성의약품 진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환자는 통상 진단 제품을 1~3회 사용한다”라고 했다.
레켐비를 비롯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사용이 확대되면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의 사용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듀켐바이오는 이런 수요를 고려해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해당 진단 제품을 제조하는 시설을 네 곳 확대한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9만도즈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를 2027년 15만도즈, 2028년 21만도즈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듀켐바이오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일부터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11일부터 12일까지다. 코스닥 이전 상장은 20일이 목표다. 공모 주식 수는 143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300원부터 1만4100원까지다. 상장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 등에 투입한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38.4%라는 점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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