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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미국 원유 수출 급증에 반등…WTI, 0.71%↑

70.58달러 거래 마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시추기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감에 장중 오름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0달러(0.71%) 높아진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동반으로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WTI는 오전 장중 1.9%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정규거래 종가 산출을 앞두고 연준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한다고 밝혔다.

내년 인하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해 시사했다. 이른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93만4000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은 하루 489만5000배럴로 전주대비 179만6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 7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고치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시장은 몇 주 전에 보았던 모든 부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생산 할당량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최근 주요 유전에서 완료된 수리는 현재의 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적 역량을 개선한다"면서도 "카자흐스탄은 OPEC+ 협정과 제시된 보상 계획에 따라 2025년에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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